外人, 두 달간 주식 6조원 순매수···반도체·2차전지 위주 '사자'
外人, 두 달간 주식 6조원 순매수···반도체·2차전지 위주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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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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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두 달간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6조원 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78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6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에 위치한 대형주를 위주로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를 1조9705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조1319억원), 삼성SDI(1조254억원), SK하이닉스(6509억원) 순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 비중이 컸다.

이외 △삼성전기(2400억원) △한화솔루션(2283억원) △KT&G(2050억원) △포스코케미칼(199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761억원) △한국항공우주(1745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지난달 31.26%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월(30.76%)보다 0.5%p 상승한 수준으로, 외국인 보유 비중이 31%대를 회복한 건 올해 5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다만, 이번달에는 외국인 매수 규모가 줄면서 보유 비중도 30.69%로 감소했다.

외국인 순매수액이 1조원을 넘은 종목은 두 달간 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6만600원으로 마감해 9월 30일 종가보다 14.1% 상승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32.9% 상승한 56만7000원까지 올랐으며 삼성SDI도 31.5% 오른 71만8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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