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투협회장에 6명 출사표···내달 3인 선정·하순 투표
차기 금투협회장에 6명 출사표···내달 3인 선정·하순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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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위 면접 후 최종 후보자 선정···22~23일께 선거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왼쪽부터)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 구희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사진=서울파이낸스 DB)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왼쪽부터)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 구희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의 후임을 뽑는 차기 협회장 선거에 증권·자산운용사 대표 6명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진행된 제6대 금투협회장 후보 공모에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상 가나다 순)이 지원했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들을 상대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3명 내외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회장은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회원 총회 투표를 통해 선임된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르면 내달 12∼13일 전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고 같은 달 22∼23일께 선거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면욱 전 본부장은 1985년 국민투자신탁(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해 국제 금융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슈로더, ABN암로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쳐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뒤 박근혜 정부 말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으로 재직했다. 

강 전 본부장은 "기금과의 협업을 통한 금융투자업계의 국제 경쟁력 강화, 증권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자산운용업의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한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금융투자업의 ESG 관련 제도의 정비는 물론 금융투자협회의 위상제고와 경쟁력 강화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9년 대신경제연구소에 입사한 구희진 전 대표는 대신증권과 LG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후, 2007년 만 42세에 다시 대신증권 상무로 합류했다. 이후 기획본부장, 글로벌본부장, 홀세일 사업단장(부사장)을 역임한 뒤 2015년 말부터 6년6개월간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아 만년 적자였던 회사를 5년 연속 안정적인 흑자로 이끌었다. 

구 전 대표는 "내년에도 자산가격 변동성 위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럴 때일수록 집단 지성과 역량을 잘 활용해 시장에 대응하는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일을 실무적으로 챙기고 해결하는 심부름 같은 서비스를 많이 하고, 사무총장 같은 금투협회장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해준 전 대표는 1983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IB) 업무로 금융인의 길을 걸었고 2005년부터 교보증권에서 프로젝트금융, 기업금융 등 IB 부문을 총괄했으며 2008년 교보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다섯 차례 연임되기도 했다. 재임 기간 탁월한 경영 성과와 온화한 성품을 갖춰 구성원들에게 높은 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20년 넘게 IB 영업을 하면서 기업들과 의사소통을 해온 만큼 소통이 강점"이라며 "자본시장 성장을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등의 확대뿐 아니라 배당 과세와 관련된 세제 개편 논의도 시작해 고령화사회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명석 전 사장은 동양증권 재직 당시 리서치센터장을 맡는 등 애널리스트로 이력을 쌓다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황영기 금투협회장 시절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으로 2년간 활동했고, 권용원 금투협회장 당시엔 이사회 멤버로서 회원이사와 자율규제 자문위원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서 전 사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이 제대로 작동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여러 업종이 금투협이라는 하나의 우산 아래 있는 만큼 누구에게도 소홀하지 않고 공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유석 전 대표는 지난 1988년 2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서 업계 첫 발을 내디딘 후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리테일사업부 대표,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지난해 11월까지 미래에셋운용 대표를 지낸 뒤 이 회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34년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두루 겪으며 관록을 쌓은 점이 타 후보에 비해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23년, 자산운용사 11년간 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까지 경험하며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서 전 대표는 "전임 회장들이 추진해 왔던 자본시장의 '스케일업'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들을 하나하나 정비하고 있다"면서 "대체거래소(ATS) 설립을 조기에 안착시켜,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 증권형토큰(STO) 등 다양한 상품이 거래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전 전 대표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를 거쳐 기획재정부 본부국장을 역임한 뒤, NH투자증권에서 투자은행(IB) 전무와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쳤다. 그는 "업계가 활력을 찾을 수 있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업계가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회원사 지원을 강화하고 당국과 열심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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