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농심이 '신라면'을 앞세워 북미 소비자를 울리고 있다. 농심은 올해 북미 지역 매출이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4억8600만달러(6447억원)로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농심은 신라면의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량이 늘어나 성장세에 탄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봉지면) 매출은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83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블랙'(봉지면) 매출도 각각 지난해보다 37%, 20% 증가할 것으로 봤다.
농심은 입점 점포를 확대하면서 현지 대형마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마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42% 늘었고 크로거와 샘스클럽에서도 각각 매출이 31%, 89% 늘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육개장사발면, 신라면블랙은 매출 순위 5위권에 드는 인기 제품"이라며 "제2공장 가동에 힘입어 판매량이 대폭 늘며 법인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봤다.
농심은 올해 4월 미국 제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 제1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한국에서 물량을 수출하는 상황에 이르자 제2공장을 설립한 것이다. 농심 미국 제2공장은 봉지면 1개, 용기면 2개 고속라인을 갖췄다.
농심 관계자는 "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오는 2025년까지 8억달러 매출을 기록하고 수년 내 미국 시장에서 일본을 꺾고 1위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에 이어 2위다. 한편 올해 농심의 해외 매출(법인+수출)은 지난해보다 9% 늘어난 12억4990만달러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