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로 버틴 3분기 경제성장률 0.3%···국민소득 0.7% 감소
내수로 버틴 3분기 경제성장률 0.3%···국민소득 0.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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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3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GDP 속보치 부합
수출 1.1%, 수입 6% 증가···민간소비 1.7% 늘며 성장 견인
30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월 30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3분기 한국경제가 0.3% 성장하는데 그쳤다. 여지껏 경제성장세를 견인해온 수출이 반도체 등에서 부진한 가운데,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늘며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억눌렸던 민간소비가 크게 확대되며,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이는 전기 성장률(0.7%) 대비 축소된 규모로, 지난달 27일 발표된 속보치에 부합한다.

당초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2분기 각각 -1.3%, -3%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 3분기(2.3%)부터 올해 3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물질·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 정보통신업, 문화·기타서비스업 등에서 증가세가 부각된 영향이다.

건설업도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 중 전문건설은 9.8%나 줄었지만,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각각 4.4%, 0.9% 증가한 영향이다.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오락 및 취미용품 등 준내구재 소비가 1.5%,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2%씩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 소비 또한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건물건설 투자가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1.4% 증가했지만, 토목건설 부문에서 도시토목 등이 줄며 4.3%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7.9%나 증가했다.

계절조정계열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계절조정계열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3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1.1% 증가하며 전분기 역성장(-3.1%)에서 벗어났다. 이는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비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6%나 증가하며 수출 부문의 상승세를 크게 상회했다.

그 결과 실질 국민총소득 증감률(GNI)은 전기 대비 0.7%나 감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전분기 4조4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음에도,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전분기 28조원에서 35조7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3%)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또한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5조5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증가하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4%)을 상회한 결과다. 이에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했다.

끝으로 3분기 총저축률은 32.7%로 전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최종소비지출 증가율(2.2%)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34.5%를 기록했다. 반면 국외투자율은 -1.9%로 전기 대비 3.8%포인트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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