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TV 시장서 '삼성'만 역성장
프리미엄TV 시장서 '삼성'만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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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점유율, 7%p 하락···LG 출하량 14% 증가
중국 TCL, 미니LED로 추격 지속
삼성 QD-OLED TV (사진=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삼성 QD-OLED TV (사진=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글로벌 TV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분야에서 나홀로 역성장했다. 이 와중에 LG, 일본 소니, 중국 TCL 모두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다만 프리미엄TV 시장이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수요 둔화 속 중국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며, 향후 중국 시장이 업계 1위의 판도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프리미엄TV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한 51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 출하량은 10% 이상의 성장율을 보였지만, 올해 2분기부터 성장률이 한자리 수를 보이며 둔화되는 모양새다. 

프리미엄TV란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4K와 8K 해상도의 미니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TV를 말한다. 

프리미엄TV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3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37%의 매출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포인트(p) 비중이 감소한 수치다.   

반면 2위인 LG전자의 경우 3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을 지난 분기 대비 14% 가량 늘리며, 점유율도 27%까지 증가했다. 뒤이어 소니 14%, TCL 7%의 3분기 점유율 기록하며 이전보다 점유율이 늘었다. 특히나 TCL은 이번 분기 출하량 전년 대비 56%나 늘리기도 했다. 

점유율이 커지고 있는 LG전자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현재까지 OLED TV 판매량 1위로 앞서며, OLED 고급 전략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있는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OLED TV 출하량이 지난 2분기부터 감소추세라 또 다른 대비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OLED의 경쟁자로 '미니LED'가 두각을 나타내는 모양새다. 미니LED는 액정표시장치(LCD)의 단점으로 지적된 빛샘 현상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3분기 미니LED 패널의 출하량은 510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158% 증가한 것이다.

중국의 TCL은 미니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늘려가고 있다. 2019년 미니LED TV를 최초로 출시한 TCL은 당시 품질이 좋지 않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 DSCC는 TCL의 미니LED TV 매출이 2020년 7300만달러(962억원)에서 올해 35억달러(4조6100억원)까지 오른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TV시장의 향방은 '중국'시장 점유율에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 내 한국산 3분기 누적 점유율은 72.3%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이끌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프리미엄 TV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유럽 지역은 출하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의 출하량은 오히려 47% 증가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LCD TV, 4K TV 등은 중국과 한국이 기술이 동등한 상황"이라며 "프리미엄 TV시장도 중국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 기술격차를 지속해 점유율을 압도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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