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고객 타깃···유튜브 콘텐츠 열올리는 증권사
MZ세대 고객 타깃···유튜브 콘텐츠 열올리는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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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보 전달 방식 탈피, 자체 제작 연애 프로그램·웹드라마 출시
유튜브 구독자 정체에도 일부 영상 조회수 수십만 각광···홍보 효과↑
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유안타증권의 웹드라마 스틸컷
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유안타증권의 웹드라마 스틸컷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증권사들이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딱딱한 형식으로 정보 전달에 치중했던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웹드라마나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 부진에 증권사 유튜브 구독자는 정체 추세지만 영상은 수십 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유튜브 채널 '투자로그인'에서 연애 프로그램 '영끌로맨스'를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6편 출시했다. 회당 조회수는 20만을 훌쩍 넘겼다. 30대의 현실을 반영한 리얼 연애 프로그램으로, 출연자들은 각자 10개의 다이아몬드를 시드머니로 받아 한정된 시간과 자본을 운용해 데이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연애도 투자'라고 생각하고 시간 낭비, 감정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게 30대 현실을 반영했다. 정중락 WM디지털사업부 본부장은 "시간과 자본이 한정된 현실을 반영한 룰 안에서 30대의 열정을 끌어올리길 응원하고자 하는 취지가 기획 의도"라며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본인의 상황을 투영해 보고 공감해 NH투자증권에 대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월부터 자체 제작한 웹드라마 '미래의 회사 시즌2'를 유튜브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선보인 시즌1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누적 조회수 62만6000회를 기록했다. 증권사 제작 웹드라마 중 가장 높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서도 높은 호응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즌2는 스타 웰스매니저(WM, 고객자산관리) 직원이 유니콘(기업가치 2조원 이상 비상장사)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를 고객으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5부작으로 그려냈다. 대학생 투자 동아리, 모의투자대회, 불법리딩방, 지라시 등 주식 투자자라면 공감할 만한 소재들이 에피소드로 나온다. 주인공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뢰를 지키며 고객의 안정적 노후와 자산증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렸다. 

유안타증권도 유튜브 채널 '콬TV'를 통해 웹드라마 '차트를 달리는 선비'(6부작)를 지난달 8일부터 공개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조선 시대 선비 '안타'가 현대로 타임슬립 해 MZ세대 직장인 '민지'를 만나 자신도 몰랐던 주식 투자에 대한 재능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에피소드 3화는 누적 조회수 30만을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증권사들은 저마다 양질의 유튜브 콘텐츠를 발굴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획일화된 방식으로 증권 관련 정보를 제공했던 과거에 비해 크게 변모한 양상이다. 특히 유튜브에 익숙한 MZ세대 고객을 타깃 삼아 콘텐츠 제작에 주력한다. 하락장 지속으로 증권사 유튜브 구독자는 정체되거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상은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MZ세대 외에도 다양한 연령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도록 색다른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며 "구독자를 늘리기보다 각광받는 영상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다 보면 회사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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