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제선 여객 300만명 '전년比 8배↑'···아시아 노선 재개 혈안
11월 국제선 여객 300만명 '전년比 8배↑'···아시아 노선 재개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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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 (사진=주진희 기자)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항공 시장이 3년 만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내년부터 항공사들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해외여행 붐(Boom)이 일었던 2019년 당시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가 주관하는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308만107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36만7047명)에 비해 8배를 웃도는 규모이며,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서면서 국제선 여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192만2274명, 10월에는 250만83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노선이 재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기준 여객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일본으로, 노선별로는 △오사카(17만3101명) △도쿄(16만8375명) △후쿠오카(12만9541명) 순이었다. 이어 △방콕(13만2944명) △싱가포르(8만437명) △로스앤젤레스(7만7041명) △뉴욕(4만8222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항공사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가 미국 노선에 진출하고, 티웨이항공이 시드니 노선에 진출함에 따라 높은 항공운임이 다소 낮아지고 있긴 하나, 소비자에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늘어난 현지 경비가 여전히 부담일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이 부담이 덜하기도 해 더 몰리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을 비롯한 대만 등 아시아 노선 확대에 혈안인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인천~웨이하이 노선 운항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한다. 앞서 지난달 인천~옌지와 하얼빈 노선을 주 1회(금요일)로,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키도 했다. 이를 통해 이달 총 2910회의 국제선을 운항할 계획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4497회 대비 65%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는 인천·김해(부산)~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주 7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2020년 2월 코로나19로 중단된지 2년11개월만이다.

진에어는 이달 29일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취항으로 대구발 국제선 운영을 시작한다. 내년 1월부터는 주 7회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이달 제주공항에 이어 내년 1월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대만 타이베이 노선 운항에 뛰어든다.

에어부산은 매일 3회 왕복 운항하고 있는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오는 8일부터 매일 4회로 증편키로 결정했다. 회사는 그만큼 이용객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일본 무비자 입국이 불가했던 지난 9월만 해도 승객 수는 3000명에 불과했는데 지난달 2만2359명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 

내년 1월에는 첫 신규 취항지를 필리핀 클락(주 4회)으로 정하며, 국제선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 세계 항공사들이 올해까지 적자를 줄이고 내년에는 47억 달러(6조2000억여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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