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엔저 덕에 일본행 항공권 판매 폭증"
KB국민카드 "엔저 덕에 일본행 항공권 판매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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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항공 매출 데이터 분석···9월부터 급증
11월 해외 항공권 예매 건수, 3분기比 266% 증가
최선호 여행지는 후쿠오카···오사카, 도쿄 뒤이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코로나19에 닫혔던 하늘길이 열리며, 해외여행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엔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은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선호 여행지는 '후쿠오카'로 나타났다.

8일 KB국민카드가 자사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회원의 항공업종 매출 데이터를 통해 항공권 매출 추이, 도착 지역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부터 해외 항공권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비 9월 항공권 매출건수는 145%, 매출액은 72% 증가했다. 10월 매출 건수는 191%, 매출액은 87% 증가했으며, 11월 매출 건수는 266%, 매출액은 131%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해외항공권 매출건수 및 매출액 증감 (자료=KB국민카드)
해외항공권 매출건수 및 매출액 증감 (자료=KB국민카드)

특히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일본이었다. 지난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 중단 조치가 2년 7개월 만에 해제되면서 일본 여행객이 크게 증가했다.

일본 항공권 매출 건수 비중은 3분기 13%에 불과했지만, 10월 들어 39%, 11월에는 41%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10월 일본 항공권 매출 건수는 3분기 대비 415% 급증했으며, 11월에는 656%나 폭증했다.

이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후쿠오카로 나타났다. 후쿠오카 지역의 3분기 대비 항공사 매출 건수는 10월 592%, 11월 786%까지 증가했다. 이어 △오사카(424%, 639%) △도쿄(281%, 458%)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또한 10~11월에 일본으로 항공권을 구매한 회원의 도착지별 연령대를 보면, 후쿠오카 항공권을 구매한 20대는 41%, 30대가 31%를 차지했다. 오사카는 20대 48%, 30대 25%로 나타났으며, 도쿄는 20대 43%, 30대 26%로 나타났다.

최근 두달 새 일본 지역별 항공사 매출 건수 증감 추이 (자료=KB국민카드)
최근 두달 새 일본 지역별 항공사 매출 건수 증감 추이 (자료=KB국민카드)

이런 일본여행 선호현상에는 '엔저(엔화 약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1월 일본에서 이용한 회원 별 이용 건수와 엔화 기준 이용금액은 2019년 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엔화 이용금액이 증가했음에도, 원화기준 회원당 이용금액은 오히려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일본에서 신용 및 체크카드를 사용한 회원의 평균 이용건수는 2019년 11월 1.66건에서 올해 11월 1.82건으로 증가했다. 엔화 기준 회원별 이용금액도 같은 기간 3만1000엔에서 3만2600엔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엔화 가치가 하락하며, 회원의 평균 원화 이용금액은 33만2000원에서 31만2000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하반기부터 열렸다. 특히 비자 면제조치 및 엔저 현상이 맞물리며, 일본으로 향하는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엔데믹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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