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66.7%···전년比 소폭 개선"
거래소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66.7%···전년比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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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는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분석한 결과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제출대상은 자산 총액 1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작년보다 130개 증가한 총 345개 상장 기업이 보고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보고서 전수점검을 통해 11월 중 가이드라인 준수가 미흡한 기업에 대한 정정공시 요구 등 필요 조치를 완료했다. 26사에 대해 정정공시를 요구했으며, 100사에 보고서 공시 가이드라인 준수요청서를 발송했다. 

분석 결과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평균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66.7%로 전년 동기(63.5%) 대비 3.2%p 증가했다. 지배구조 핵심지표란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특히 준수를 장려하는 핵심 지표 15가지를 말한다. 

거래소 측은 "2019년 이후 4개년에 걸친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지배구조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점과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사회·경제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부터 신규로 보고서를 제출하는 자산 1조~2조원 기업의 경우 보고서 작성 경험 부족 등으로 2조원 이상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수율이 저조한 49.6%를 기록했다. 여성이사 선임 비율은 매년 상승하는 추세로서, 올해의 경우 여성이사 선임 기업의 비중이 50%를 상회한 50.5%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활동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는 기업은 29.4%로 매우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감사위원회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기업의 비중은 76.3%로서 낮지 않은 편이지만,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서는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며 "보고서 기재충실도의 경우 전년도 76.9% 대비 소폭 하락한 74.2%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초 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인한 신규 공시항목 추가 및 일부항목 기재방식 변경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 부분을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한 새로운 요구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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