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62만6천명↑···반년째 증가폭 둔화
11월 취업자 62만6천명↑···반년째 증가폭 둔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자 증가분 77%는 60세 이상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 (사진=은행연합회)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 (사진=은행연합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0만명 이상 늘어난 가운데 증가폭은 반년째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약 2년 만에 전년 같은 달보다 줄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121만7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21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늘었지만 증가폭은 지난 5월(93만5000명) 이후 6월(84만1000명),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에 이어 11월까지 6개월째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청년층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0명 줄어 지난해 2월(-14만2000명) 이후 21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6.1%로 1년 전보다 1.0%p(포인트) 올랐다. 청년층 실업률은 5.7%로 0.2%p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 감소 등으로 2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으나 고용률은 올랐다"며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지난달 조사 기간에 지방직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이 있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76.5%는 60세 이상(47만9000명)이었다. 50대(9만2000명), 30대(6만6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으나 40대에서는 6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3만1000명), 보건복지업(14만9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3년 산업 분류를 개정한 이래 11월 기준으로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대면 활동이 늘면서 지난 5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10만1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으나 전월(20만1000명)보다는 증가폭이 둔화했다. 도소매업(-7만8000명), 금융보험업(-2만7000명) 운수·창고업(-1만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67만8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만3000명, 8만4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9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p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실업자 수는 6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8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3%로 0.3%p 감소해 1999년 6월 실업률 기준을 바꾼 이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공 국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증가폭이 둔화했다"며 "제조업이 괜찮은 수준이긴 하지만 둔화하고 있고 도소매업, 운수창고업도 줄면서 전체적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