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호기 12년만에 본격 가동···尹 "세계 최고의 원전"
신한울 1호기 12년만에 본격 가동···尹 "세계 최고의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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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1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신한울 1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2010년 첫 삽을 뜬지 12년만에 우리나라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가 본격 가동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고목리 신한울 1호기 부지에서 지역 주민과 국내외 원전 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진행했다.

신한울 1호기는 2017년 준공 후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주 지진으로 인한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의 이유로 가동 준공 일정이 지연됐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신한울 1호기 준공 축사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우리 원전 산업의 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자 애끓는 심정으로 작년 12월 이 곳을 찾았는데,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신한울 1호기 준공을 기념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신한울 1호기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APR1400 노형으로 계측제어설비와 같은 주요 기자재 핵심 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라며 "제가 각국 정상을 만날 때도 APR1400 브로슈어를 들고 원전 시공의 신속성, 건설 비용의 합리성, 원전의 안정성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는 세계 최고의 원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한울 1호기는 에너지·무역 안보에 기여하고, 한국형 원전 수출 활성화로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1만424GWh로 지난해 경북 전력 소비량의 4분의 1에 달한다.

또 연간 최대 140만톤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해 에너지 무역적자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을 계기로 한국 원전 산업비 다시 도약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원전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신한울 3·4호기의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해 내년 중 전원 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중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일감이 내년 상반기 공급되고 여기에 가동 원전 일감과 수출 일감 등을 합하면 내년 2조원 이상의 일감이 골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업계를 위해 올해 1조원 이상의 임감과 금융, R&D를 긴급 지원햇는데, 내년에는 그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4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모든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운영 허가 만료된 원전의 계속 운전을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속도감있게 진행하고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폐물은 특별법 제정과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책임지고 관리해나가겟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한파로 지방자치단체가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참석자 안전을 고려해 불참했다. 이에 축사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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