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국가간 택배(CBE)' 신시장 전쟁
100조 '국가간 택배(CBE)' 신시장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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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아이허브' GDC 증축·신설
롯데글로벌, 북미 전역에 지사·물류창고
한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초국경택배 시장규모 분석 그래프. (자료제공=CJ대한통운)
초국경택배 시장규모 분석 그래프. (자료제공=CJ대한통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주요 택배 3사(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초국경 택배'로 불리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국가 간 전자상거래·CBE) 사업 장악에 나선다.

100조원대에 이르는 글로벌 CBE 물류란 해외 직구·역직구 등 국가 간 전자상거래 상품의 통관과 국제배송 뿐만 아니라 재고관리, 포장 등 모든 풀필먼트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16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최근 CBE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건강식품 쇼핑몰 '아이허브'의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 Global Distribution Center) 증축·신설 추진에 나섰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아이허브 GDC는 연면적 1만4000㎡(4200평) 규모로 하루 2만 박스의 제품을 처리할 수 있는데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취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뿐만 아니라 하루 3만5000박스의 직구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인천 국제특송센터(ICC) 능력을 확대해 해외직구·역직구 인프라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처리 규모를 6만 박스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7개국에 CBE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지난해 관련 매출은 2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글로벌사업 부문 매출은 3조931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810억원)와 견줬을 때 1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매출 가운데 글로벌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3.2%로 지난해 말(39.4%)과 대비해 3.8%포인트(p)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사업부문 매출액이 1조434억원에 달한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글로벌 물류 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집중 공략한 물류 시장 지역을 미국으로 정하고, 북미 전역에 지사와 물류창고를 두고 공급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특히 내륙 운송 회전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단·장거리 트럭 운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철도 운송 역량과 트랜스 로딩(40ft 컨테이너에서 53ft 컨테이너로 환적 작업) 거점도 강화하고 있다.

이외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14개국에 13개 법인과 지사를 운영하며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부문 매출을 전년동기(7516억원) 대비 38.8%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한진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베트남 택배업계 1위인 베트남 우정국(VN POST)과 손잡고 △국제특송 △포워딩 △라스트마일△ 창고 서비스 등 국제 물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도 주요 거점을 두고 포워딩·육상운송 등 국제 물류 사업을 펼치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국제 물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확대 중이다.

한진 또한 인천 GDC인프라 증설을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성장세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사업 부문 매출  36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498억원)와 견줬을 때 44.4% 급증한 규모다.

한편, 물류 리서치 기관인 트렌스포트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CBE 물류시장 규모를 약 100조원으로 집계했다. 오는 2026년에는 176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1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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