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수족구병 증상과 예방법
[전문가 기고] 수족구병 증상과 예방법
  • 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muni1017@hanmail.net
  • 승인 2022.12.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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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해제 등으로 그동안 주춤했던 바이러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 중 어린이들을 괴롭히는 게 수족구병이다. 손이나 발, 입안에 발진이나 물집이 잡히는 수족구병은 가렵고 전염성이 강한 질환으로 대부분 자연 회복 되지만 드물게 합병증을 앓을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A71에 의해 발병한다. 바이러스가 포함되어있는 환자의 변이 손이나 일상의 생활 도구에 묻어 입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통해 병이 옮기게 된다. 또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침이 입으로 들어오거나 입이나 피부 물집의 진물과 직접 접촉하면서도 병이 시작될 수 있으며, 호흡기 분비물로는 1~3주까지 감염력을 보인다. 

장바이러스는 주변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어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보육시설, 놀이터 등은 피하는 게 좋다. 또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물을 마셨거나 수영장에서도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 증상은 손, 발의 반점, 반구진 혹은 수포의 발생과 입안의 점막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다. 피부 발진은 주로 3~7㎜ 크기로 손등과 발에 생긴다. 손바닥, 발바닥, 손 발가락 사이에서도 흔하다. 증상은 없지만 누르면 약간 아프거나 가려움증이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애초 작고 붉었던 발진은 곧 물집으로 바뀐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아이들은 대게 입이 아프다고 말한다. 때문에 단순 입병, 구내염과 헷갈리기 십상이다. 입 통증으로 인해 먹기를 거부하고, 침을 삼키면 아프다보니 평소 침을 흘리지 않던 아이가 침을 흘리고, 함께 열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수족구병은 특별히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대증 요법을 시행한다. 바이러스 감염은 자연스럽게 지나가지만 적절한 수분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탈수가 심하면 입원이 필요하다. 뇌염, 뇌수막염, 심근염으로 진행돼도 입원해야 한다.  

수족구병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는 접촉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손 씻기가 필수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와 접촉하거나, 병에 걸린 아이가 만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간접적 접촉에 의해 엔테로바이러스에 노출된다.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서는 비누로 손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자주 소독하고 놀이기구나 그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와 입맞춤, 안아주기를 제한하고,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면 감염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병에 걸린 아이가 단체생활을 하면 감염이 확산할 수 있으므로 병이 나을 때까지는 단체생활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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