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투게더] 동원산업, 폐어망 재활용해 해양 생태계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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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BOS 창립 구성원 활동···현대차·기아 생산 자동차 부품에도 적용
지난 11월 24일 부산 중구 중앙동 동원산업 부산지사에서 김오태 동원산업 부산지사장(왼쪽 셋째)과 윤광민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 상무(왼쪽 둘째)를 비롯한 양사 임직원들이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동원산업)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동원산업이 현대자동차·기아와 손잡고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보전에 앞장선다. 동원산업은 연간 465톤의 폐어망을 분리∙배출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이종 산업 간 협업으로, 세 기업은 탄소중립 기여도 약속했다.

동원산업은 이를 위해 지난달 현대차·기아와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추진 협약도 맺었다. 동원산업은 앞으로 연간 465톤에 달하는 폐어망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는 폐어망을 소재로 재활용한 자동차의 부품을 개발한다. 동원산업 측은 "수산업과 자동차산업 간 협업"이라며 "폐어망을 재자원화해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동원산업은 폐어망에서 추출한 재활용 나일론 소재를 현대차·기아에 공급하고, 현대차·기아는 이를 엔진 커버를 비롯한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연간 약 100톤 규모의 나일론 소재가 추출될 것으로 본다.

동원산업에 따르면 수명이 다해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은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바닷속에 가라앉아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는 폐어망은 해양 환경오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폐어망 발생량은 연간 4만4000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에서는 폐어망 재활용 소재 및 부품화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에 지속가능소재를 확대 적용해나가며 폐자원을 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의 방향성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대 수산기업인 동원산업은 2016년부터 수산업계 지속가능경영을 논의하는 글로벌 회의체인 시보스(SeaBOS, 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의 창립 구성원으로서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속가능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비영리기구인 해양관리협의회로부터 어업방식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아 세계해양책임관리회(MSC)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바다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수산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부품을 개발하여 탄소중립(Net-Zero)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동원산업과 추가적인 폐자원 발굴과 부품화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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