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hy, 신사업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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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딧 출시 7개월 만에 100만 배송 돌파···잇츠온 샐러드 판매량도 증가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가 '팜투베이비'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hy)
hy 프레시 매니저가 팜투베이비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hy)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식품에서 유통 전문 기업으로 변신에 나선 에치와이(hy, 옛 한국야쿠르트)의 신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에치와이는 지난해 업종 전환과 함께 물류 사업에 힘을 실었는데, 이 일환으로 선보인 배송 서비스가 시장에서 관심을 끌면서다. 배송 사업을 본격화한 지 7개월 만에 유의미한 성과도 냈다. 

에치와이가 올해 5월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 배송 서비스는 프레딧. 프레딧은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가 탑승형 전동카트를 타고 유제품 외 신선식품, 생필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프레딧과 기존 음료 배달의 차이는 타사 혹은 매입 상품 취급 여부다. 에치와이는 이번 프레딧을 출시하며 타사 제품으로 배송 범위를 확대했다. 에치와이는 과거 직접 매입해 타사 제품을 판매하긴 했지만, 유통망 자체를 나눠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치와이는 친환경 이유식 브랜드 팜투베이비를 보유한 청담은을 시작으로 화장품과 진단키트, 신용카드, 커피 원두 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에이지피 주식회사(윤식단)와 와이즐리컴퍼니(와이즐리) 같은 정기 배송 업체와도 계약해 도시락과 생활용품도 배달한다. 지금까지 제휴한 업체는 20곳에 달한다.

서울 서초구 hy 본사. (사진=hy)
서울 서초구 hy 본사. (사진=hy)

이런 매서운 확장세로 배송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배송량은 100만건이며, 월평균 배송량은 15만건에 이른다. 에치와이는 충남 논산에 짓고 있는 물류센터가 완공되는 내년 5월 이후엔 연간 500만건 수준으로 배송량을 늘릴 계획이다. 에치와이는 프레딧 경쟁력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1만1000명 규모의 프레시 매니저와 냉장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는다. 에치와이는 전동카트에 콜드 체인을 적용해 배송 직전까지 신선함을 유지하도록 했다. 

김정우 hy배송사업팀장은 "프레딧 배송 서비스는 일회성 배송뿐만 아니라 냉장 배송,구독형 배송 서비스까지 가능해 많은 화주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자체 온라인몰 프레딧에 제휴 배송관을 운영해 화주사의 마케팅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치와이는 향후 상품의 보관부터 포장, 출하, 배송까지 모두 맡는 물류 일괄 대행(풀필먼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새 브랜드 잇츠온 샐러드 매출액도 50억원을 넘어서면서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고르면 배송해주는 서비스 덕에 잇츠온 샐러드의 올해 1~10월 판매량은 120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수치로, 에치와이는 연말까지 150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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