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40% "내년 1월 시장금리 상승할 것"
채권 전문가 40% "내년 1월 시장금리 상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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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채권 전문가 10명 중 4명은 내달 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8%가 내년 1월에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25%) 대비 13%p 상승했다.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은 26%로 15%p 줄었다. 

금투협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 유지로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긴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1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월(103.8) 대비 4.8p 하락한 99.0로 집계됐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경기침체 우려 속 높은 물가 상승세로 인해 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주요국 통화긴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물가 BMSI는 1110.0로 전월보다 18.0p 하락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20.0%로 전월(34.0%)보다 14.0%p 하락했고, 보합 응답자는 70.0%로 10.0%p 상승했다.

한은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11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평균 5.1%를 기록해 목표치(2%)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금투협은 분석했다. 

환율 BMSI는 91.0으로, 전월(114.0)보다 23.0%p 내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5.0%(전월 34.0%)가 환율 하락에 응답했고, 보합 응답자 비율은 전월보다 15.0%p 상승한 61.0%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와 미 연준의 긴축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1월 환율 하락 응답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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