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1%p 상승시 자영업자 이자부담 7.4조 증가
대출금리 1%p 상승시 자영업자 이자부담 7.4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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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이자부담 238만원 증가···취약차주 부실 우려돼
서울 시내 식당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식당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대출금리가 1%포인트가 오르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7조원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1인당 이자부담이 240만원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영업자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변동 규모' 자료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금통위(7·8·10·11월) 결과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한 것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분으로만 7조400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 경우 자영업자 1인당 증가한 평균 이자부담은 대출금리 0.25%포인트 상승 시 60만원이다. 1%포인트의 경우 238만원까지 늘어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전체 차주 중 변동금리 비중은 72.7%이며, 자영업자 차주 수는 309만6000명이다.

또한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14조2000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4분기 말(684조9000억원) 대비 48.1%(329조3000억원)나 증가했다.

문제는 내년에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져,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은은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3.5%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어 최소 1차례 이상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예정이다.

특히 정부가 다섯 차례 연장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유예 조치를 중단한다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회재 의원은 "내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금융지원 조치 연장,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취약계층 지원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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