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순자산 80조 돌파···증시 불황에도 성장세
국내 ETF 순자산 80조 돌파···증시 불황에도 성장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TN시장, 작년대비 11.6% 성장
ETF시장 현황.(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증시가 올들어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ETP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특히 ETF 시장은 올해 순자산총액이 80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6.9%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ETF·ETN시장 결산 및 주요 특징 분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24일 80조원을 돌파했고, 이달 1일 기준 82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순자산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은 모두 22종목으로 지난해 20종목 대비 2종목 증가했다. 전체 상장종목수는 666종목으로 전년말(533종목) 대비 133종목 증가하며 상장종목수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은 139종목이며, 6종목이 상장폐지 됐다. 존속기한이 있는 채권형 10종목과 신(新) 혼합형 7종목 ETF가 최초로 상장되면서 상품의 다양성과 기관·연금투자자들의 수요 충족했다. 월분배 9종목, 자산배분형(TDF) 13종목 등 장기적·안정적 투자수요에 맞는 상품도 출시하면서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적합한 상품 공급됐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초 ETF상장팀 신설 및 신규상장 심사인력 확충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심사가 가능해진 것이 신규 상장종목수 증가를 견인했다"며 "2002년 시장개설 이후 20년간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과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82조원을 상회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식시장 전반의 거래부진 영향으로 ETF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2조9000억원) 대비 4.7%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기간 코스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으로 전년(15조4000억원) 대비 41.3% 줄었다. ETF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은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의 30.9%로 전년(19.1%) 대비 11.8%p늘었다. 

투자자별 거래동향을 살펴보면 작년 대비 개인·기관의 거래비중이 증가하고, 외국인의 거래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연초 대비 하락함에 따라 올해 ETF 평균수익률은 –17.02%로 상승종목(79종목)보다 하락종목(448종목)이 많았다.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20.69%로 KOSPI 지수(-22.30%) 성과를 상회했다.

상품유형별로 규모를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 ETF가 전체 시장 순자산총액의 38.4%를 차지하고,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의 50.8%로 가장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의 순자산총액은 6조1000억원 감소한 반면, 국내 액티브 및 기타(금리) ETF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6조7000억원, 3조1000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형, 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8000억원, 6000억원 증가하면서 해외형 ETF의 자산규모 매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ETN시장 지표가치총액은 지난 6월8일 11조6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23일 기준 지표가치총액은 9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1.6% 증가했다. 전년대비 ETN지표가치총액 증가율은 ETF자산총액‧KOSPI시가총액 증가율을 모두 상회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상장종목수는 신규상장 123종목, 상장폐지 26종목이었으며 전년대비 총 97종목이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총 종목수는 367종목으로 2년 연속 최대실정 달성했다.

ETN 일평균거래대금은 1513억원으로 전년대비 3.4배 상승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시장대표지수 상품 거래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ETN거래대금 증가율은 241.4%로 ETF(-4.7%), KOSPI(-41.3%)를 모두 상회하며 성장세가 확대됐다. 전체 ETN시장 수익률은 –7.2%로 마이너스 전환하였으나,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시장의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주식형 ETN 수익률은 –7.9%로 ETN평균보다 저조하였으나 코스피에 비해서는 14.4%p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한국거래소는 "러-우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원유, 천연가스 상품 중심으로 원자재 상품의 거래대금이 증가했다"며 "국내 시장대표지수 상품이 대거 상장된 10월 이후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ETN시장의 외형 확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TN시장은 개설 8년만에 상장종목수가 367종목으로 36.7배 증가했고, 지표가치총액은 9조8000억원으로 21.1배, 일평균거래대금은 702.5배 늘어난 1513억원을 돌파했다"며 "지속적 상품라인업 확대, 적극적 시장수요 대응 등 성장지향적 시장 정책을 운영한 결과로 판단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 ±3배율 채권ETN이 최초 상장돼 금리 헷지수요 충족 및 고배율 상품에 대한 해외직구 수요의 국내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Tag
#ETP #ETN #ETF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