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3개월 만에 개선됐지만···여전히 '비관적'
소비심리, 3개월 만에 개선됐지만···여전히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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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비자심리지수 89.9, 전월比 3.4p↑
금리전망, 물가전망 각각 18p, 5p씩 하락
서울 명동 거리 뒷골목 상점가가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 거리 뒷골목 상점가가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소비자심리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수출 부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고용여건이 개선된 데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소비심리지수는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어, 아직까진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평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89.9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를 사용해 산출한 소비자 심리 지표다.

해당 지수들의 장기평균치(2003~2021년)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가계 재정상황 인식은 개선됐다. 생활형편전망(85), 가계수입전망(95), 소비지출전망지수(108)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83)만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 상황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51)과 향후경기전망(62), 취업기회전망(70) 모두 4~8포인트씩 상승했다. 다만 금리수준전망은 133으로 전월 대비 18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부채 전망은 악화됐다. 현재가계부채지수(102)와 가계부채전망(100)이 전월 대비 2포인트씩 떨어졌다. 현재가계저축(88)과 가계저축전망(91)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151)도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임금수준에 대한 전망(113)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11월 역대최저치를 기록했던 주택가격전망(62)은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5%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지수는 3.8%로 0.4%포인트나 하락, 물가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금리수준전망CSI가 18포인트나 하락했다"며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대면서비스 부문의 고용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취업기회전망은 4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수 수준이 기준치(100)를 하회하면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며 "아파트매매가격 하락폭도 확대되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가격전망도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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