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체제 삼성, 사장단 회동···"위기 대응 모색"
비상경영체제 삼성, 사장단 회동···"위기 대응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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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57% 가량 감소 예상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실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기 침체 위기에 대응할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경비 절감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만큼, 내년 반도체·가전 등 산업 분야에서 실적 방어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회동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 사업 계획을 점검하고, 국내외 경제 현황과 전망 등을 공유했다.

삼성은 그간 코로나19 확산,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등 위기 상황 때마다 전문경영인이 모이는 사장단 회의를 열어 현안을 논의해왔다. 지난 9월에도 사장단 40여 명이 2년여 만에 모두 모여 경영 환경을 재점검했고, 당시 이 회장은 오찬에 참석했다.

새해를 앞둔 연말에 소집된 사장단 회의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년 경영 전망이 어두운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업계에서는 해석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1.4% 감소하는 등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경험했다. 심지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7조3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진 수치며, 일부 증권업체들은 반도체 부문에서 내년 2분기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불필요한 경비 절감을 지시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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