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CEO 10명 중 1명은 토끼띠···서경배·정몽준, 주식부자 '투톱'
기업 CEO 10명 중 1명은 토끼띠···서경배·정몽준, 주식부자 '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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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 중 토끼띠 CEO 131명(9.7%)…강신호 명예회장 '최고령'
주식평가액 100억 이상 주주, 1963년생 최다···서경배 2.38조 '최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국내 상장사 토끼띠 최고 경영자(CEO)에 관심이 모인다. 1000대 기업 대표이사급 CEO 10명 중 1명은 토끼띠에 속하며, 이 중 1963년생이 80%에 육박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산 이사장은 주식 평가액이 조(兆) 단위에 달하는 토끼띠 CEO에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상장사 내 토끼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토끼띠 주요 주주 및 CEO 등은 1~2월생 구분없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27년·39년·51년·63년·75년·87년에 태어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와 주요 오너가 등이 포함됐다. 

결과에 따르면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고 있는 CEO는 1350명이다. 이 가운데 토끼띠 경영자는 131명(9.7%)으로 파악됐다. 국내 대기업 CEO 10명 중 1명은 토끼띠인 셈이다. 여기서 만 60세를 맞는 1963년생이 103명(78.6%)으로 압도적이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등 이 포함됐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1939년생 중에는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이화공영 최삼규 회장 등이다. 1951년생 중에는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하희조 토비스 대표이사 등이고,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이사 등은 1975년생 CEO에 포함됐다.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은 국내 재계에서 임원으로 활동 중인 최고령 토끼띠에 이름을 올렸다. 올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강 명예회장은 1927년5월생으로, 내년이면 만 96세가 된다. 무려 63년간 재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토끼는 경청과 친화, 지혜, 속도 4박자 리더십을 갖춘 인재에 속한다"며 "내년에도 경기가 다소 어두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략과 순발력 등이 뛰어난 토끼띠 CEO가 경영 난국을 지혜롭게 잘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한국CXO
자료=한국CXO

조사 대상 토끼띠 CEO 중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토끼띠 주주는 6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963년생이 38명으로 63.3% 비중을 점했다. 이어 1975년생(13명)과 1951년생(7명), 1939년생(2명) 순으로 많았다. 다만 MZ세대에 속하는 1987년생 중에서는 전무했다.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으로 나타났다. 1963년생인 서 회장의 이달 23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2조3836억원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종목에서만 1조5077억원이 넘는 주식평가액을 기록했다. HD현대그룹 총수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951년생)은 1조359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 이사장은 HD현대 주식을 2101만1330주를 보유 중이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사진=한국투자금융지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사진=한국투자금융지주)

보유 중인 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1조원 사이에 해당하는 토끼띠 주주는 9명이었다. 이 중에는 1963년생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6643억원)을 비롯, 김상헌 DN오토보티브 부회장(2216억원),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1447억원), 정기로 APS홀딩스 대표이사(1424억원) 등이 포함됐다. 여기서 이 대표이사의 경우, 비(非)오너가 가운데 최고 주식부자다. 

1951년생 중에서는 구본준 LX그룹 회장(4012억 원),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1669억 원), 배종식 월덱스 대표이사(1048억 원)가 해당됐고,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1484억원)과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각각 1939년생, 1975년생 CEO다. 1975년생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이사(274억 원)와 김옥주 에스와이 대표이사(107억 원)는 100억원 넘는 주식 평가액을 보유한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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