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작 결함이 발견된 8400여대의 자동차에 대해 시정조치(리콜) 명령을 내렸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BMW코리아·현대자동차·스텔란티스코리아·폭스바겐그룹코리아·다임러트럭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15개 차종 8482대가 리콜 대상에 올랐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i4 eDrive40, i4 M50, i7 xDrive60, iX xDrive40, iX M60, iX xDrive50, iX3 M Sport 등 7개 차종 5586대는 배터리 관리장치 소프트웨어(SW) 오류로 배터리 상태 진단을 간헐적으로 잘못해 배터리 충전 중단 또는 배터리 전원공급 차단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 중 차량이 서서히 멈춰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자발적으로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은 지난 26일부터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SW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판매한 제네시스 GV70 1522대는 발전기(알터네이터) 내 양극 단자 너트의 체결 불량에 따른 전기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역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다. 해당 차량은 2023년 1월3일부터 현대차 하이테크센터와 블루핸즈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수리 등)가 가능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지프 그랜드체로키 453대는 브레이크 잠김 방지(ABS) 제어장치의 회로기판 불량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주차 브레이크(P)상태에서 기어 변속이 가능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지프 랭글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90대는 규격에 맞지 않는 고전압 배터리 퓨즈 고정볼트 장착으로 퓨즈 내 저항값이 상승해 퓨즈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고전압 배터리에서 전원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지프 랭글러 PHEV 441대는 변속기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하이브리드 제어장치와 엔진 제어장치 간 통신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지프 그랜드체로키 453대 및 지프 랭글러 PHEV 90대는 2023년 1월2일부터, 지프 랭글러 PHEV 441대는 2023년 1월 9일부터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아우디 Q8 55 TFSI qu. 프리미엄 등 2개 차종 369대는 연료펌프 내 부품(임펠러)의 내구성 부족에 의한 파손으로 연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차들은 각 제작업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제작업체는 자동차 소유자에 우편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다임러트럭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악트로스 등 2개 차종 21대는 가속페달 회로기판의 설계오류로 특정상황(회로기판 내전압 상승)에서 회로기판 내 부품이 파손되고, 이로인해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더라도 차량이 가속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을 실시한다. 해당차량은 12월 26일부터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시정조치 전 결함 사항을 자비로 수리한 소유자는 제작업체에 수리비용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