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일' 코스피, 1.9% 급락해 2230선···外人·기관 7200억 '팔자'
'폐장일' 코스피, 1.9% 급락해 2230선···外人·기관 7200억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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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20종목 일제히 하락···코스닥도 근 2% 급락, 670선
29일 코스피지수 추이
29일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증시 폐장일인 29일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세를 지속하며 두 달 새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4.05p(1.93%) 내린 2236.4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2.24%) 이어 이틀째 급락세다. 지수는 전날보다 14.72p(0.65%) 하락한 2265.73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 10월25일(2235.07)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치다.

중국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내년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리오프닝 이후 중국 내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고, 미국·일본 등이 중국인 입국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 경제 재개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졌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5.85p(1.10%) 떨어진 3만2875.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46.03p(1.20%) 하락한 3783.22를, 나스닥지수는 139.94p(1.35%) 내린 1만213.29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5770억원, 외국인이 1437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6716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956억32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3.73%)과 운수창고(-3.39%), 유통업(-3.35%), 전기가스업(-3.28%), 건설업(-2.67%), 증권(-2.48%), 운수장비(-2.31%), 화학(-2.19%), 섬유의복(-2.13%), 금융업(-1.98%), 기계(-1.96%), 제조업(-1.96%), 전기전자(-1.88%), 의약품(-1.60%), 음식료업(-1.34%), 통신업(-1.33%), 보험(-1.28%) 등 모두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2.30%)를 필두로 LG에너지솔루션(-0.23%), 삼성바이오로직스(-1.08%), SK하이닉스(-1.32%), LG화학(-0.33%), 삼성SDI(-1.99%), 현대차(-1.95%), NAVER(-1.39%), 기아(-2.63%), 카카오(-0.93%), POSCO홀딩스(-4.98%) 등 시총 상위 20개 종목 모두 하락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791곳)이 상승 종목(112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30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8p(1.89%) 하락한 679.29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02p(0.15%) 내린 691.35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가팔라지며 670선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기록한 종가는 지난 10월21일(674.48)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낮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0원 내린 1264.50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올해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종가보다 3.0원 오른 127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1262.1∼1270.5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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