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 나돌았지만···유안타증권 최대주주는 되레 지분 확대
매각설 나돌았지만···유안타증권 최대주주는 되레 지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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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사옥(사진=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 사옥(사진=유안타증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우리금융그룹 피인수설이 나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안타증권의 대주주는 보유 지분을 꾸준히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최대주주인 유안타시큐리티즈아시아(Yuanta Securities Asia Financial Services Private Limited)는 지난 28일 주식 1만1656주(0.01%)를 장내매수했다. 지난 27일 유안타증권 매각설이 불거진 다음날이다.

유안타금융그룹은 2020년 9월을 마지막으로 유안타증권 지분 매집을 멈췄다. 당시 지분율은 57.43%였다. 그러다 올해 6월부터 꾸준히 장내매수하면서 지분율은 58.62%까지 늘어났다. 이달에만 총 18만2945주를 사들였다.

유안타증권 최대주주가 꾸준히 지분을 늘리면서 일부에선 인수합병(M&A)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에 더해 우리금융그룹의 증권사 인수설까지 불거지며 루머가 퍼졌다.

유안타증권이 매각되고 인수자 측에서 사명을 또는 정관을 변경하거나 합병 등을 추진한다면 상법 제434조에 따라 특별결의 안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수가 필요하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높을수록 원활한 구조다.

이처럼 유안타금융그룹이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안타증권 측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유안타 증권은 우리금융지주와 매각 협상설에 대한 최근 조회공시 답변에서도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당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매각을 위탁하거나 직접 지분 매각을 추진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유안타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3월 동양사태로 위기에 놓인 동양증권을 인수한 다음 유안타증권을 출범시켰다. 당시 유안타금융그룹은 주식매매계약(SPA)을 통해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보유한 동양증권 지분 27.06%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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