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일 "사전적 위기대응 기능 강화를 통해 금융안정기구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정상 금융회사에 유동성 공급과 자본확충을 지원하는 선제적 자금지원 제도가 실효성 있는 금융시장 안정 정책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또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과 분석역량 강화를 통해 금융산업과 금융회사의 잠재리스크를 적시에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이 리스크를 자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유인부합적 관리수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금보험제도의 실효성·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최적의 기금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논의, 연구용역 등을 거쳐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발전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도록 오는 8월까지 예금보험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예금보험제도의 패러다임을 '예금자 보호'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급격한 자본시장의 성장과 금융의 디지털화로 예금 중심으로 설계된 전통적 예금보험제도로는 다양한 권역의 금융소비자 보호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금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예금보험제도를 착실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는 내부통제 및 윤리경영 강화를 추진한다. 유 사장은 "예금보험제도 운영기관인 예보 스스로의 ESG경영 방향도 정립해 실천해 나가겠다"며 "해외 예금보험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예금보험제도의 선진화를 추진하는 한편, 한국 예금보험제도의 축적된 운영경험을 전파해 예보와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