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 '유리천장 깨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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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삼성물산 패션부문·LF, 전문성 갖춘 여성 임원 발탁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부사장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패션업계에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보유한 여성 임원을 발탁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프엔씨(FnC)부문·삼성물산 패션부문·엘에프(LF)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나 임원이 새로 나왔다.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의류의상학을 졸업했다. 2005년 코오롱FnC 합류한 그는 2012년 선보인 새활용(업사이클링) 기반 브랜드 래코드(RE;CODE)로 국내 패션업계에 '지속가능성'이란 화두를 던졌다. 2015년부터 코오롱FnC의 패션2본부장을 맡아 시리즈와 핸리코튼, 래코드를 총괄했다. 

2018년 캐주얼본부장으로 옮긴 그는 시리즈·에피그램·헨리코튼·래코드·커스텀멜로우를 이끌었다. 2019년부터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까지 총괄하며 지속가능 아웃도어 브랜드로 변화를 꾀했다.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출시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전 상품의 50%를 친환경 소재, 친환경 공법을 활용해 상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코오롱FnC 부문의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까지 맡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면서, 3개 브랜드(코오롱스포츠·에피그램·래코드)를 총괄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남영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사장, 윤정희 LF 전무, 고희진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사장, 조보영 LF 부사장 (사진=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남영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사장, 윤정희 LF 전무, 고희진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사장, 조보영 LF 부사장 (사진=각 사)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는 창사 이래 첫 여성 부사장 두 명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고희진·박남영 부사장이다. 고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사업부장과 글로벌소싱담당, 에잇세컨즈 사업부장(상무)을 지냈다. 박 부사장은 카이스트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패션 부문 빈폴사업부장과 전략기획담당, 삼성물산 패션부문 해외상품 2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엘에프(LF)는 여성 사업본부장들이 패션 사업의 성장을 이끌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승진한 조보영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국내 1세대 핸드백 디자이너로 시작한 액세서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출신 경영인이다. 1987년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성주인터내셔날 이사를 거쳐 2009년 제일모직 상무(CD)를 지냈다. 이듬해인 2010년부터는 로만손 제이에스티나 상무를 역임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LF의 전신인 LG패션에서 Acc부문 상무보를 거쳤다. 이후 LF Acc2사업부장, LF Acc부문장, LF Acc상품본부장을 역임했다.

조 부사장은 헤지스액세서리·닥스액세서리·질스튜어트뉴욕액세서리 등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뛰어난 디자인 감각을 바탕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시장에서의 위치를 강화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71년생인 윤정희 전무는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한 이후 1994년부터 2018년 삼성물산에서 상무를 지냈다. 지난해부터 LF 전무로 영입돼 헤지스·마에스트로 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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