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은행 영업시간 복원해야···'라임' 우리금융, 소송 적절치 않아"
김주현 "은행 영업시간 복원해야···'라임' 우리금융, 소송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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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 방문 "국민 상식에 부합"
손 회장 겨냥 "제도 개선 우선···법률적 해결, 부차적 문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현재 1시간 단축 운영 중인 은행 영업시간을 두고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비대면화로 줄고 있는 은행 영업점 축소 추세로 디지털 취약계층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탄력점포, 공동점포 등의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탄력점포)를 찾아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행권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영업점 운영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원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정상화되지 않아 소비자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는 "정부는 그간 경제활동을 왜곡시켰던 부동산 규제 등 각종 제도를 정상화시켜 나가고 있다"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생활 불편 해소 측면에서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방문한 KB남대문종합금융센터는 직장인 등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되는 탄력점포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은 "이러한 은행권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노력이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다양한 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은행권이 이러한 노력을 지속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화로 영업점 축소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노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함이 없도록 대면 수요를 충족시켜달란 주문이다. 관련해 은행권은 탄력점포, 공동점포, 우체국 업무위탁 등의 다양한 대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또 은행권을 향해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집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을 봐가며 금융권과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및 금융권 자체지원 프로그램 등을 보완·확대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의 금융접근성 제고와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철저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관련해 "법률 이슈를 떠나 문제는 금융기관이 수익을 내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만큼이나 소비자 보호에는 관심을 덜 기울였다는 것"이라며 "사고가 생겼을 때 이사회나 조직이 무엇을 해야 했나라는 반성을 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률적으로 해결하는 건 부차적인 문제"라며 "라임펀드 사고와 관련해 (우리금융지주가) 제도를 어떻게 바꾸고 우리가 뭘 잘못했다는 식의 발표를 한 것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하지 않고 소송 얘기를 하는 건 바람직한 대응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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