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이슈 속 강화도 해상 규모 3.7 지진에 '화들짝'···"전쟁 난 줄"
안보 이슈 속 강화도 해상 규모 3.7 지진에 '화들짝'···"전쟁 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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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재난경보에 놀라···인천소방본부 "지진 관련 신고 30건"
9일 오전 1시 28분께 규모 3.7 지진이 발생한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 (자료=기상청)
9일 오전 1시 28분께 규모 3.7 지진이 발생한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 (자료=기상청)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최근 북한의 무인기 출현 등으로 안보 문제가 이슈로 부각돼 있는 가운데, 강화도 해상에서 한 밤에 꽤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8분께 인천 강화도 해상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직후 곧바로 재난경보가 전국민의 휴대폰으로 울리면서 많은 국민들이 놀라 잠에서 깼다. 

이번 지진의 흔들림은 수도권 전역에서 감지됐다. 강화도 부근에는 진도 4의 매우 강한 흔들림이, 서울과 경기도 지역 같은 경우에도 진도 2에서 3 정도 되는 작은 흔들림이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 경험담을 전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살면서 이런 공포감은 처음"이라며 "지진이라는 생각에 앞서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전했다. 또 "온 가족 휴대전화에서 재난 문자 알림이 울려 심장이 벌렁거렸다"거나, "속도 안 좋고 잠도 안 온다"는 반응도 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새벽 2시 기준 인천 강화도 해상 지진과 관련해 모두 3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시민들은 "건물이 흔들렸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거나 "지진이 발생한 게 맞냐"며 소방당국에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소방본부는 "지진 발생 이후 관련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며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1시 28분께 인천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9㎞로 파악됐다. 당초 지진 규모는 4.0으로 추정돼 기상청 지진 조기경보가 발표됐으나,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 3.7로 하향 조정됐다.

계기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계기진도 3과 2는 각각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소수 느끼는 정도'다.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에서 규모 3.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 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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