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은 라온텍 대표 "스마트 글라스 곧 출시···매출 300억 목표"
김보은 라온텍 대표 "스마트 글라스 곧 출시···매출 3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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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은 라온텍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내년에는 작은 휴대폰 화면 대신 눈앞에 110인치 대형 화면이 펼쳐지는 세상이 될 것이며, 라온텍은 포스트 스마트폰인 스마트안경의 핵심부품 시장의 선두주자입니다."

김보은 라온텍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설명하며 상장 목표와 포부에 대해 밝혔다.

2009년에 설립된 라온텍은 XR 스마트안경의 핵심부품인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이다. 10년 이상의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반도체 웨이퍼 위에 고해상도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세계 최소 크기의 고화질 패널(8.5㎜×8.7㎜)을 출시하는 등 그 기술 경쟁력을 인정 받아 지난 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라온텍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노력해 왔다. 전방시장도 점차 가속도가 붙고 있어 라온텍의 성장 로드맵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11월 퀄컴은 '2022년 스냅드래곤 서밋'을 통해 자사의 레퍼런스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AR2 Gen1'이 탑재된 얇고 가벼운 안경 형태의 고성능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메타버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 출시가 가까웠음을 알렸다. XR 글라스의 양산은 이제 곧 다가올 미래이고 라온텍은 이의 실현을 앞당기고자 매진하고 있는 전세계 200개 이상 고객사에게 제품을 납품하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보은 대표는 "이제 시장의 목표는 가장 가벼우면서, 오래 사용이 가능하고, 성능이 뛰어난 폼팩터의 일반 안경같은 XR 글라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라온텍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핵심 부품"이라고 전했다. 

그는 "애플마저도 10년 안에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스마트 안경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믿고 XR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XR)) 기기는 각 응용 분야에 따라 최적의 부품이 채택돼야 하는데, 크기와 밝기가 제일 중요한 AR 분야에서는 LCoS가 가장 경쟁력이 크며, 몰입이 필요한 MR 분야는 크고 선명한 마이크로OLED가 가장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LED 기술은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컬러구현, 제조원가, 상용화 및 대량 양산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아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라온텍의 초소형 LCoS는 안경과 같이 가볍고 투명한 스마트 글라스를 가능하게 하고 밝은 낮에도 고해상도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술과 양산 실적을 가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제품이며,  LCoS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OLED와 마이크로LED 기술도 이미 글로벌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온텍은 올해 하반기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출시 될 것으로 전망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출시되면 내년과 내후년에도 확대가 지속돼 거의 모든 차량이 증강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라온텍은 글로벌 기업이 글라스를 내놓는 시기를 내년으로 보고, 2024년이 라온텍에게 있어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은 대표는 "2023년에는 엔터프라이즈(기업)용 XR 글라스가 출시되고, 2024년 부터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컨슈머용 XR 글라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전철에서 작은 6인치 휴대폰 화면을 내려다보는 대신 눈 앞에 펼쳐지는 110인치 대형 화면을 보며 스마트폰에서 해방되는 자유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지난해 매출액을 85억원으로, 영업적자 10억원을 예상했지만 4분기가 끝난 지금 매출액은 이를 초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는 약 3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비즈니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온텍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두 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획득했으며, 대신밸런스제11호스팩과 합병상장을 통해 올해 3월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가액은 4811원, 합병비율은 0.4572854이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6일 예정이며, 합병 후 총발행주식수는 2844만1691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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