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말 기준 장외파생상품거래 담보(증거금) 보관금액이 20조2868억원으로 전년 말(9조4621억원) 대비 114.4% 급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채권이 15조1446억원으로 전체 담보의 74.6%를 차지하고, 국고채 10조1681억원(84.4%), 통안채 3935억(3.3%)이 채권 담보의 대부분(87.7%)을 차지했다. 그 외 상장주식 4조3350억원(21.4%), 현금 8072억원(4.0%)으로 구성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관리하는 담보는 변동증거금과 개시증거금으로 구성되며 작년 한 해 담보 보관금액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다. 변동증거금은 파생상품의 시가평가금액 변동에 의해 발생 가능한 손실에 대비한 담보를 의미하며, 개시증거금은 거래상대방의 계약 불이행시 포지션을 청산하는 동안 발생하는 손실을 대비한 담보다.
변동증거금 보관금액은 17조4634억원으로 전년 말(91475억원) 대비 90.9% 증가했다. 이는 전체 담보금액의 86.1%를 차지한다. 개시증거금 보관금액은 전체 담보금액의 13.9%인 2조8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3146억원) 대비 797.5% 증가한 수준이다.
예탁원은 "해당 담보 보관금액의 증가는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변동증거금 증가와 개시증거금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변동증거금 보관금액의 증가는 장외파생상품거래 참가 금융기관의 개시증거금 납부 면제한도 초과 및 작년 9월부터 적용된 개시증거금 의무교환 적용대상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유일의 제3의 보관기관으로,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우리나라 담보시장의 안정적인 인프라 제공과 담보관리제도의 정합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