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기가팩토리, 韓 아닌 인니로 방향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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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니켈 세계 매장량 4분의1 보유
미국 뉴욕주 버펄로시에 위치한 기가팩토리2 (사진=테슬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시에 위치한 기가팩토리2 (사진=테슬라)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기지인 '기가 팩토리'가 한국이 아닌 인도네시아에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테슬라 신규 공장 투자 유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네시아가 공장을 신설하기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이 사안에 대해 테슬라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니켈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에는 생산과 공급망을 포함한 여러 기능을 담당하는 복수의 시설 조성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인도네시아 공장은 연간 100만대까지 생산 가능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75만대보다 많은 생산량이다. 다만 아직 합의가 완료되지 않아 공장설립이 무산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업계에서는 "예측을 할 수 없는 일론 머스크의 변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명확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몇 년 동안 테슬라 공장 유치를 추진해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테슬라와 니켈 공급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왔고 지난해 8월경 전기차 핵심 부품의 주원료인 니켈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세계 매장량 4분의 1를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 해외 기가팩토리를 가동 중이다. 조만간 멕시코의 누에보 레온 주에 새로운 공장 설립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아시아 제2 기가팩토리 유치에 나선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머스크 CEO와 회상 면담을 통해 투자를 요청했으며,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전국 자치단체들도 이차전지 클러스터, 배후 수요, 물류망 등을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해 8월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는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전 세계에 10~12개 공장을 지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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