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쌍쉐, 올해 내수 전략 '몰두'···빼앗긴 점유율 회복하나
르쌍쉐, 올해 내수 전략 '몰두'···빼앗긴 점유율 회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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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지엠 쉐보레, 쌍용차 로고 (사진=각 사)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지엠 쉐보레, 쌍용차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지난해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쉐보레(르·쌍·쉐)의 내수 판매는 부진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내수 시장에서 각각 49.6%, 39% 점유율로 합치면 88.6%의 점유한 데 비해 3사 합계 점유율은 11.4%에 그쳤다. 또 국내 톱10 판매 차량에 3사는 단 한대의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3사는 올해 내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연초부터 새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르노코리아자동차는 QM6, SM6, XM3하이브리드가,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 토레스가, 쉐보레는 볼트EV 등이 주력 판매 모델이다. 제품 종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이들이 판매하는 차종이 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는 점에서도 소비자 선택지가 많지 않다.   

3사 가운데 지난해 한국지엠은 가장 저조한 내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전년보다 31.4% 감소한 3만7237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5만2621대를 팔아 전년보다 13.9% 감소했다. 쌍용차는 '토레스' 효과로 21.8% 증가한 6만8666대를 판매하며 3사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3사는 올해 빼앗긴 내수 점유율 찾아오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 없지만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XM3 하이브리드'에 모든 판매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XM3은 지난해 내수 판매량의 70%에 달한다. XM3 하이브리드는 유럽 시장에서 이미 검증을 받았고, 최근 국내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출시한 트래버스, 타호를 비롯한 SUV 풀 라인업을 가동한다. 올해 프리미엄 픽업트럭·SUV 브랜드인 GMC를 도입하는 것도 큰 변화다. GMC의 신차로 픽업트럭 '시에라'가 대기 중이다. 판매량 반등에 더해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토레스로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선 새로운 신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토레스를 기반으로 만든 또다른 중형 SUV ‘U100’(프로젝트명) 출시하며 중형 SUV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 차종 차체와 일반부품 보증기간을 5년·10만㎞ 연장했다. 

3사에겐 물류비 상승도 큰 문제다. 현대차·기아에 비해 판매 규모가 작은 르쌍쉐로서는 수출 물량을 선적할 배가 없어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의 부담이 크다. 쌍용차는 최근 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르노코리아와 한국GM에 비하면 아직 수출 비중이 크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차, 한국지엠 쉐보레 등 3사는 지난해 내수보다 수출에 의존했지만, 올해 세계 시장이 경기침체로 위축되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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