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 뛴 금리에 '역머니무브' 가속화···11월 예적금, 한달새 58.4조↑
껑충 뛴 금리에 '역머니무브' 가속화···11월 예적금, 한달새 58.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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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통화량 3785.3조, 전월比 0.7%↑
가계 유동성 14.1조, 기업 3.8조 증가
서울 한 은행 창구에서 시민들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은행 창구에서 시민들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시중 유동성의 정기예적금 쏠림 현상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적금이 한달새 58조원 가량 폭증하며,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투자 등을 위한 대기자금 성격의 수시입출식예금과 요구불예금 등은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대비를 이뤘다. 이는 금리인상 여파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가 378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7%(27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5.4% 늘었다.

시중 통화량은 지난해 4월 반등한 이래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9월 보합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멈췄지만, 한달 만에 상승 전환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유동성이 14조1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의 유동성이 7조9000억원씩 증가했다. 기업유동성도 전월 대비 3조8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유동성은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기타금융기관의 유동성은 지방교부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원계열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자료=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원계열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자료=한국은행)

실제 11월 정기예적금은 전월 대비 58조4000억원이나 급증했다. 2001년 12월 통계편제 이래 최대 증가폭으로, 금리상승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은 전월 대비 19조1000억원이나 급감하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요구불예금도 13조8000억원 감소하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시현했다.

이밖에 현금,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등만 포함된 협의통화(M1)의 경우 1260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34조4000억원) 줄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6.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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