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지난해 4Q 영업익 1000억···전년동기比 68%↓
삼성전기, 지난해 4Q 영업익 1000억···전년동기比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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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 IT제품 수요침체에 따른 MLCC 실적 악화...3년만에 분기 영업익 감소
작년 전체 매출은 9.4조, 영업익 1.2조 기록...매출 3%, 영업익 20% 감소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2019년 이후 스마트폰 부품에서 수익성을 크게 내며 성장세를 보여온 삼성전기가 반도체 부품 업계에 불어닥친 매세운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연간 실적은 3년만에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분기별로는 가장 적었다. 

25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4246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2019년 이후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IT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9년 7409억원에서 2021년 1조4869억원으로 무려 2년새 2배가 상승할 만큼 급성장했다. 

그러나 IT 기기의 수요 둔화에 따른 지난 4분기 실적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4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지만, 4분기에는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분기별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96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2조912억원, 영업이익은 1425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4분기 IT 세트(완제품) 수요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MLCC 및 카메라모듈, BGA(모바일용 패키지 기판) 등 주요 제품의 공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ADAS, 전기차 등 고부가 MLCC 공급이 증가해 전장용 MLCC 매출은 늘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PC 등 IT용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6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해외 거래선향 공급을 확대했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패키기 부문에서는 0.2% 상승해 479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전장사업과 더불어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3배 더 MLCC가 필요한데, 전년대비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레벨2 이상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차량의 보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장용 MLCC의 고신뢰성 재료개발, 인포테이먼트, ADAS뿐 아니라 시장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올해 2분기부터 주요 수입원인 MLCC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 영업이익 2019~2022년 추이. (그래프=이서영 기자)
삼성전기 영업이익 2019~2022년 추이. (그래프=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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