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2개월 연속 개선됐지만···여전히 '비관적'
소비심리 2개월 연속 개선됐지만···여전히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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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심리지수 90.7, 전월比 0.5p↑
취업·향후경기전망 하락···주택가격전망 개선
서울 명동 거리 한 상점가에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 거리 한 상점가에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소비자심리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국 경기둔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에 비해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이다.

다만 소비심리지수는 상승폭이 크게 축소된 데다,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는 등 아직까진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0.7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전월(3.5p) 대비 크게 축소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를 사용해 산출한 소비자 심리 지표다. 해당 지수들의 장기평균치(2003~2021년)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가계 재정상황 인식은 소폭 개선됐다. 특히 가계수입전망(96), 소비지출전망지수(110)가 1포인트, 2포인트씩 상승했다. 다만 생활형편전망(85)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현재생활형편(82)는 소폭 하락했다.

경제 상황 인식은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51)만 전월 수준을 유지했을 뿐, 향후경기전망(60)과 취업기회전망(66) 모두 하락했다. 다만 금리수준전망(132)도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저축과 부채 전망은 서로 엇갈렸다. 먼저 가계저축전망(91)은 전월 수준이 유지됐으나, 현재가계저축(87)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현재가계부채지수(103)와 가계부채전망(102)이 전월 대비 개선됐다.

물가수준전망(151)도 전월 수준을 유지하며,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했다. 임금수준전망(113)도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택가격전망(68)은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도 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한 기대인플레이션지수는 3.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한 데다 기준금리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금리수준전망CSI가 1포인트 하락했다"며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향후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취업전망도 4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택 투기지역 해제와 부동산 세제 보완방안 등이 시행되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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