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4Q 영업익 60% 감소···작년 전체로는 '사상 최고'
LG이노텍, 4Q 영업익 60% 감소···작년 전체로는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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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본사(LG사이언스파크)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본사(LG사이언스파크) (사진=LG이노텍)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악화했음에도 지난해 전체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19조5894억원, 영업이익은 1조27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악화했다. 지난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4%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60.4%나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 PC,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고객사의 신모델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증가했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전기차용 파워,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대다수 IT 업체가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자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LG이노텍만 호실적을 냈다. 이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 덕이었다.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 후, 아이폰14 카메라 모듈 점유율을 75%까지 늘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폰 최대 위탁생산 시설인 중국 장저우의 폭스콘 공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봉쇄 정책으로 상당 기간 정상 가동하지 못했다. 아이폰 생산 차질은 애플뿐만 아니라 아이폰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까지 타격을 줬다.

4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5조6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지난 3분기 대비 27% 늘었다. 애플 아이폰 신모델 공급이 본격화하며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3915억원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인 TV, PC, 스마트폰 등 IT수요 부진과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통상 전방산업 수요 침체 시 고객사는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재고를 우선 소진하고 새로운 부품을 주문하지 않고, 공급사 입장에서는 주문이 줄어 부품 판매가 감소한다.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4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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