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0.4%, 유럽 0.2%로 성장 둔화
한국 2%, 중국 4.8%, 일본 1.5% 전망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유엔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수십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와 내년 각각 2%, 2.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는 '2023년 유엔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성장률은 기존 대비 1.2%포인트 낮춘 수치다.
앞서 세계은행(WB)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1.3%포인트 하향 조정한 1.7%로 예측했다.
해당 전망에 근거는 높은 불확실성이다. 보고서는 올해 인플레이션, 공격적 통화 긴축, 경기침체 등으로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결과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등 다수의 국가들이 올해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유엔 측은 미국과 유럽연합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성장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0.4%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며, 내년엔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올해 0.2%에 이어 내년엔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전망은 4.4%로 다소 개선됐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4.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올해 2%, 내년 2.5%씩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고, 일본의 경우 올해 1.5%, 내년 1.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을 제외한 다수의 동아시아 국가들이 소비 위축, 생활비·물가 상승, 수출 약화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 역시 향후 실업률 증가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