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협력사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다짐 
유한킴벌리, 협력사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다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6월 '마음 연결음' 도입···콜센터 부당 상담 업무중단권 60번 사용 
유한킴벌리 '2022 지속가능성보고서' 표지
'2022 유한킴벌리 지속가능성보고서' 표지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인권보호와 안전은 사회구성원 모두 누려야 할 권리다."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윌앤비전 본사에서 열린 '2023 유한킴벌리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정책 선언' 행사에서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가 한 말이다. 

감정노동자 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시행(2018년 10월 18일)에 앞서 2018년 6월 유한킴벌리는 '마음 연결음'을 적용했다. 콜센터 상담사도 누군가의 가족임을 알려주는 대기신호음으로 존중문화 정착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다. 같은 해 10월엔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6대 정책을 제정했다. 

유한킴벌리가 콜센터 협력사 윌앤비전과 함께 올해 다시 선언한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6대 정책은 △감정노동자를 위한 인권원칙과 기준 제정 △존중문화 형성 및 상담사 보호 장치 지원 △직무교육 강화 △업무중단권 부여 △감정노동자의 건강보호 조치 △불이익 처분 금지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2018년부터 콜센터 협력사가 부당 상담에 대응한 업무중단권을 60번 활용하며 감정노동자 인권 보호에 힘썼다. 3회 경고 뒤 중단이었던 업무중단권 절차를 1회 경고 뒤 즉시 중단으로 바꿔서 실효성을 높였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상담사 재택근무를 도입한 것도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조처라 할 수 있다. 

진재승 대표는 "수평적인 존중문화 확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기업 내 인권보호 원칙 제정과 확산에 모범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인권보호와 안전은 유한킴벌리가 추구하는 기본적인 가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펴낸 '2022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도 유한킴벌리는 사회성과 가운데 하나로 감정노동자 인권보호를 꼽았다. 보고서를 통해 유한킴벌리는 "감정노동자에게 고객의 성희롱, 인격 모독, 욕설이나 폭언, 위협 등의 상황이 생기면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건강 보호조치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의 인권보호 노력은 '다름 포용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유한킴벌리는 2021년 10월 20일 '포용과 다양성위원회'(Inclusion & Diversity Council)를 출범시켰다. 자원한 임직원 28명으로 꾸린 위원회는 포용·다양성·진단·교육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출범 당시 포용과 다양성위원회는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별하겠습니다' '성별, 세대, 직책을 넘어 서로를 동등한 파트너로 존중합니다' '우리 안의 다양한 편견과 차별을 알아보고, 줄이는데 협업하겠습니다' '소속감과 포용성을 증진시키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조직의 다양성 확보에 기여하겠습니다' 등 다섯 가지 실천을 다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