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株, 자금조달 리스크 해소에 저점 딛고 회복세 돌입
리츠株, 자금조달 리스크 해소에 저점 딛고 회복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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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리츠 톱 10지수' 이달들어 20%대 상승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우려로 하락했던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관련주가 최근들어 상승하고 있다. 올들어 롯데리츠와 NH올원리츠가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리스크 우려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리츠 및 인프라 기업들을 포함한 KRX리츠인프라지수는 1522.72로 이달 들어 103.86p(7.03%)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리츠TOP10지수도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21일(761.87) 이후 20.23% 상승한 916.00를 기록했다.

리츠(REITs)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총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 등에 투자·운용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회사 형태의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비교적으로 안전적인 투자자산으로 주목받아왔다. 

지난해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해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상장리츠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리츠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또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지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리파이낸싱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NH올원리츠, 롯데리츠 등이 전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로 자금 재조달에 성공하면서 침체 됐던 리츠의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게 됐다. NH올원리츠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118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CD 91일물 금리에 30bp(1bp=0.01%p)를 가산하기로 했다. 

뒤이어 롯데리츠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롯데리츠는 담보대출 1300억원은 CD 91물에 208bp를 가산하기로 했고, 담보부사채 700억원은 5.687%에 조달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리츠는 지난해 10월 중순 저점을 형성하고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높아진 시장금리에 레고랜드 사태와 같은 돌발이슈로 조성된 리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삼성·한화·대신 등 상장을 준비하던 리츠들이 상장을 연기했지만, 자금시장 안정화와 주가 회복세로 올해에는 신규 상장하는 리츠들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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