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2월 대출금리 연 5.56%···한달새 0.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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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5.56%·0.11%p↓···가계대출 5.6%· 0.03%p↑
서울 시중 은행에 전세 대출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중 은행에 전세 대출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 지난달 하락 전환했다.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떨어진 데다, 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5.56%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업대출금리가 5.56%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금리는 5.32%로 0.09%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대출금리도 5.76%로 0.17%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5.6%로, 오히려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5.62%) 이후 최고치다.

이 중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12%포인트 증가한 7.97%를 기록했는데, 2012년 4월(8.15%)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치다. 다만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63%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대출금리의 경우 은행채 등 지표금리 하락, 단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떨어졌다"며 "주담대 금리가 하락하며 가계대출 금리도 떨어졌다. 다만 중·저신용차주 비중이 확대되며 보증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의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신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4.22%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시장형 금융상품금리가 0.33%포인트나 하락한 영향이다.

이로써 예금은행의 신규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금리차는 1.34%포인트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좁혀졌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5%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가 2.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에 그친 반면, 총대출금리는 4.92%로 0.24%포인트나 오른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 권고와 은행채 발행 재개 등으로 은행간 수신경쟁이 완화되면서 수신금리가 하락했다"며 "다만 대출금리 하락폭이 수신금리보다 커짐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개월 만에 축소 전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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