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 협의중"···애리조나 공장건설 예정대로
LG엔솔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 협의중"···애리조나 공장건설 예정대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영업익 1.2조로 57.9% 증가 '역대 최고'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설 중인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테슬라와 신규 배터리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세부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3월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으나, 3개월 뒤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고환율 영향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투자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애리조나 신공장에서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공장 건설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현지에 공급망을 구축하는 경우 물가 상승에 따라 투자비나 인건비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면서 "비용이 일부 증가하더라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매출을 작년 대비 25∼30%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산 30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순수 전기차 4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투자는 지난해 6조3000억원 대비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액 잔고는 385조원이다.

한편 이날 회사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2137억원으로 전년보다 5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매출은 25조5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4분기 순이익은 7798억원으로 16.1%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6% 늘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