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상장 벤처기업 스톡옵션 행사가액 1587억···'역대 최대'
작년 비상장 벤처기업 스톡옵션 행사가액 1587억···'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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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중소벤처기업부)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비상장 벤처기업의 주식매수선택권(이하 '스톡옵션') 부여 규모가 5년 연속 증가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벤처기업 스톡옵션은 현금보상 능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이 우수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98년 도입된 제도다. 지난 23년 동안 7만8000명의 우수 인재가 벤처기업에 유입되는데 지원했다.

2000년 벤처붐 이후 감소 추세였던 스톡옵션 부여 규모는 2013년 조세특례 도입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이는 행사이익에 대한 비과세 특례 도입과 제2벤처붐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연간 스톡옵션 부여인원은 지난 2017년 3477명에서 2021년 9189명으로 5년만에 약 2.6배 증가했다. 총 행사가액도 1587억원에서 5106억원으로 약 3.2배 늘었다. 이에 따라 2021년에는 두 수치 모두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지난 5년간 대부분의 스톡옵션(96.9%)은 임직원 등에게 부여됐고, 교수 등 외부 전문가에게 부여한 경우는 3.1%다.

스톡옵션의 행사가액은 부여 건별로 스톡옵션 주식 수와 행사가격을 곱해 산출한다. 1000만원 이하의 소액 부여가 가장 많았으며, 1억원 초과 부여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의 양적 확대는 더 많은 우수인력이 벤처기업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기업의 성장과 연동된 보상을 제공해 임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벤처생태계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성장하는 벤처기업에서 우수한 인재의 중요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벤처기업들이 스톡옵션을 통해 인재를 유치하고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월 3일 공포된 벤처기업법 개정의 후속 조치로 시행령을 개정하고 있으며, 그간 벤처업계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던 외부 전문가 스톡옵션 부여 범위 확대에 대해 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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