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타···작년 매출·이익↓
LG생활건강, 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타···작년 매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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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증가·원자재가격 상승 여파에 화장품·생활용품·음료 시황 개선되지 않아
LG생활건강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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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엘지(LG)생활건강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1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며, 2021년 영업이익 1조2896억원과 견줘 44.9% 줄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7조1858억원과 당기순이익 2583억원은 전년보다 각각 11.2%, 70.0%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1조8078억원)과 영업이익(1289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46.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4분기에도 국내외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까지 줄었다. 

화장품(Beauty) 사업의 연간 매출 3조2118억원과 영업이익 3090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27.7%, 64.7% 감소한 실적이다. 중국 광군제 행사 기간 '후' 브랜드가 새로 진입한 온라인 플랫폼 틱톡과 콰이쇼우에서 1위에 오르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면세점을 비롯한 주요 채널에서 영향을 받았다. 

생활용품(HDB) 사업은 연간 매출액이 2조2098억원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줄었다. 시황은 개선되지 않았지만 '닥터그루트'와 '피지오겔' 브랜드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 힘썼다.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라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치아 미백 제품도 선보였다.  

음료(Refreshment) 사업의 연간 매출액 1조7642억원과 영업이익 2122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10.8%, 3.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편의점 등에서 탄산음료 판매량이 늘었다. 하지만, 원부자재 단가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았다. 다만, 에너지음료 판매 호조 덕분에 '몬스터에너지' 매출액은 29.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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