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베이비스텝' 연준 FOMC에 기술주 랠리···나스닥 2%↑
뉴욕증시, '베이비스텝' 연준 FOMC에 기술주 랠리···나스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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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환호하며 상승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2p(0.02%) 오른 3만4092.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61p(1.05%) 상승한 4119.21로, 나스닥지수는 231.77p(2.00%) 뛴 1만1816.32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올해 첫 회의인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린 4.50%~4.75%로 인상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12월에 이어 추가로 금리 인상 폭을 낮춘 것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다는 점을 인정했으며, 이번 금리 인상 폭 축소에도 향후 "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을 유지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성명서에 인플레이션 완화 표현이 추가되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고, 둔화하고 있다는 것에 자신감이 붙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회의인 3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p 추가로 인상해 한동안 그 수준을 유지한 후 인플레이션의 빠른 둔화로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2회가량 더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이 전망한 금리 중간값은 5.00%~5.25%로 지금보다 0.50%p 높은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상품 가격에서 이를 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가는 크게 반등하고, 달러화는 급락했다.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9bp가량 밀린 3.41%까지 하락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12%까지 밀렸다.

미국의 고용은 날씨 영향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힘을 보탰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10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 12월 증가분인 23만5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번 고용은 1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나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7천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AMD의 주가는 이날 12% 이상 상승했다. 데이터센터 실적 호조에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운동기구업체 펠로톤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26% 이상 급등했다. 스냅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분기 매출에 10% 이상 하락했다. UBS는 스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뉴욕에 상장된 바이두의 주가는 블랙록이 지분을 6.6%까지 늘렸다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기대가 다소 앞서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5.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3p(7.89%) 하락한 17.8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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