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도 반도체 관련주가 순항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된 중국 리오프닝, 인플레이션 둔화 및 통화정책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특히 AI(인공지능) 챗봇인 '챗GPT'가 국내외에서 화두로 떠오르며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보면 1위인 ‘타이거(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 수익률은 21.22%에 달한다. 한달 간 20%가 넘게 상승하며 반도체 섹터 ETF 1위이자, 동시에 국내 상장된 해외형 ETF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글로벌 반도체 지수인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의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그래픽카드 설계 전문업체로 GPU 1위 기업인 ‘엔비디아’, 1, 2세대 이동통신 기술 CDMA를 개발한 통신칩 대표기업 ‘퀄컴’, 대만 소재 세계 최대 규모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등을 비롯한 전 세계를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 글로벌 반도체 시장 핵심 관련주들에 투자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반도체 ETF 수익률 2위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로 17.29%, 뒤이어 ‘아리랑(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 13.19%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업황을 약 2개 분기 정도 선행하는 만큼 최근의 반도체 재고 과잉 등의 부정적인 뉴스들은 대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이 돼 있다” 며 “추후 FOMC의 방향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지만, 반도체 업종 자체는 각국의 자급주의 정책과 중국의 리오프닝, AI향 수요 등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증권사들이 고객 잡기에 나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월 한달 간 유진투자증권에서 대상 ETF 일 거래 1000만원 이상 고객에 문화상품권 5000원을 지급하며, 1억원 이상(문화상품권 2만원), 10억원 이상(5만원), 30억원 이상(10만원) 거래 고객에게도 각각 차등해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