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1%대 하락하며 2440선으로 밀렸다.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긴축 우려로 투자심리가 부진한 모습이다.
6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0.51p(1.23%) 내린 2449.89를 나타내며 나흘 만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8p(0.75%) 하락한 2461.82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월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긴축 조기 중단 기대가 줄어들며 하락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93p(0.38%) 하락한 3만3926.0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28p(1.04%) 떨어진 4136.48로, 나스닥지수는 193.86p(1.59%) 밀린 1만2006.95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달러 강세와 금리 급등을 빌미로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은 한국 증시에 비우호적"이라며 "이 같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269억원, 외국인이 755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1999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956억9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건설업(-2.16%)과 증권(-1.84%), 금융업(-1.75%), 전기전자(-1.56%), 섬유의복(-1.52%), 운수장비(-1.54%), 의료정밀(-1.46%), 제조업(-1.24%), 유통업(-1.18%), 서비스업(-1.12%), 화학(-1.01%), 전기가스업(-1.03%), 기계(-0.88%), 보험(-0.87%), 통신업(-0.94%), 의약품(-0.79%) 등 대다수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1.88%)가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고, LG에너지솔루션(-1.68%), SK하이닉스(-1.52%), 삼성바이오로직스(-0.62%), 삼성SDI(-1.12%), LG화학(-1.48%), NAVER(-1.12%), 카카오(-1.79%), 기아(-0.56%)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0.35%)는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 유일하게 오름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78곳, 하락 종목이 683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8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4.82p(0.63%) 하락한 761.97을 가리키며 닷새 만에 반락하고 있다. 전일보다 3.13p(0.41%) 내린 763.66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