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보령은 충남 예산공장의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이 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EU-GMP) 인증을 따냈다고 6일 밝혔다.
보령은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독일 함부르크 주정부 의약품 허가 기관의 심사를 받아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의약품 제조 공장이 원료 구입부터 제조, 품질관리, 출하 등 모든 생산 과정에서 관리 기준을 충족하는지 평가해 부여된다. 보령은 지난 2020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 승인을 받은 바 있다.
2019년 준공된 보령 예산캠퍼스 내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연간 최소 600만 바이알(Vial)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 모듈화를 통해 5배 이상도 확대 생산이 가능하다. 보령의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약리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최신식 아이솔레이터 시스템(Isolator System)을 대부분의 제조공정 단계에 갖췄다. 아이솔레이터는 작업자와 생산라인 사이의 가림막 개념으로, 유해 성분이 작업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해준다.
박경숙 보령 생산품질부문장은 "제조 및 품질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예산 캠퍼스가 보령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도약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암제 생산시설이 위치한 예산캠퍼스는 14만5097㎡(4만3900평) 규모의 부지에 1600억원을 투자해 건립됐다. 2020년 초부터 항궤양제 스토가정(성분명 라푸티딘)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 패밀리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