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영 ISSB 위원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 2024년 적용 논의"
백태영 ISSB 위원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 2024년 적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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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영 ISSB 위원이 6일 서울 명동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이달 예정된 ISSB회의를 통해 기업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최종 기준 규정을 설정하고, 2024년도 회계연도부터 적용하는 사항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태영 ISSB 위원은 6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ISSB 韓 위원 언론사 설명회'에서 지속가능성 공시 주요이슈와 ISSB 기준 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백 위원은 "ISSB는 매달 한번 씩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주에 2월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회의 때마다 공개초안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고, 완화조치를 집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가능경영 활동은 남이 아닌 기업 스스로를 위해서 해야 하며, 이러한 위험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회사가 힘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ISSB는 기준을 만드는 기관일 뿐 이를 의무화할 권한이 없지만, 각국 규제 기관이 ISSB의 기준에 따른 의무 공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현재 지속가능성 공시는 자발적 공시지만, 2025년에는 자산 2조 이상 한국거래소 상장기업, 2030년에는 모든 한국거래소 상장기업에게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런던에 기반을 둔 회계 표준 기관인 국제 재무 보고 표준 재단(IFRS)은 지속 가능성 보고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2021년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ISSB를 출범시켰다. ISSB는 지난해 3월 공시의 큰 틀을 담은 S1(일반 요구사항)과 기후 분야에 이를 적용한 S2(기후 관련 공시)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백 위원은 "S1에서는 다른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구체적 공시를 설명하고,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없는 경우, 회계기준위원회(SASB), 기후공시기준위원회(CDSB) 등 다른 기준과 프레임워크를 지목하도록 했다"며 "S2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 협의체(TCFD) 권고를 수용하고 SASB 기준의 기후 관련 산업별 요구사항을 포함하도록 하는 등 유의미한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했지만, 사업상 민감 정보는 공시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1 완화 검토안을 살펴보면, 기존 공시 시점이 '재무제표와 동시 보고'에서 도입 첫해에는 공시를 재무제표와 함께 하는 게 아니라 반기 재무제표와 같이 보고하는 것으로 2월 안건에 올라왔다"며 "ISSB의 공시기준을 사용하게 된다면, 2024년도 회계연도부터 적용돼 2025년에 최초 공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4년부터 기업들이 준비를 해서 2025년도에 공시를 하는 것에 대해 제안하자, 2년 정도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러나 기준이 빨리 나와야 기업들도 서둘러 움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발적 공시이기 때문에 시작할 시기를 선택하는 것은 기업의 자유이고, 기업 측에서 플랫폼이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고려했을 때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공시를 시작하게 될 경우, 각 회사의 홈페이지에 해당 사항을 업로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ISSB는 검증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에 대한 검증은 제3자검증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백 위원은 "기업들이 탄소배출권 등 여러가지를 관리 해야 하기 때문에, 선도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전방위적으로 압박이 올 것"이라며 "지역을 비롯해 여러가지 이해과정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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