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신한은행장에 '전략·재무통' 정상혁 부행장···내주 취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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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8일 자경위···은행 임추위·주총 후 취임
전략·재무총괄 거치며 경영현안·내부사정 정통
정상혁 신한은행장 후보자 (사진=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 후보자 (사진=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용구 신한은행장의 뒤를 이을 신임 은행장으로 정상혁(58) 자금시장그룹장(부행장)이 선임됐다. 전략(CSO)과 재무(CFO) 총괄을 역임한 정 후보는 경영현안과 내부사정에 정통해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로 정 부행장을 추천했다.

1964년생인 정 후보는 대구 덕원고등학교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후 압구중앙지점 부지점장, 분당지점 부지점장, 둔촌동지점장, 고객만족센터 부장, 소비자보호센터장, 삼성동지점장, 역삼역금융센터장, 성수동기업금융센터 커뮤니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경영기획·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정 후보는 진옥동(61)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에 오른 2019년 비서실장으로 선임돼, 진 내정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력이 있다. 당시 능력을 인정받아 고속 승진가도를 달리는 등 진 내정자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현재 자금시장그룹장으로 자금 조달·운용, 자본정책 실행 등을 총괄하면서 자본시장 현황과 ALM 정책 및 리스크관리 등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년간 은행 경영전략 및 재무계획 수립·실행을 총괄하는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면서 '2030 은행 미래비전' 제시 및 미래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혁신을 주도했다. 탈권위적 소통과 유연한 대응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등 변화관리 리더십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 후보의 이력과 능력으로 봤을 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재 금융환경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선제적 위기대응에 나설 적임자라는 게 내부 판단이다.

자경위 측은 정 후보에 대해 "전통적 은행산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으며 리테일, 기업금융 영업점장 근무시 탁월한 영업성과를 시현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연말 신임 은행장 후보에 대한 심의과정을 통해 그동안 체계적으로 육성돼 온 다수의 후보군에 대해 이미 폭넓은 검토를 진행한 바 있다"며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경영안정을 위해 후보들의 업무역량과 함께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정 부행장은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1주일 내 신한은행장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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