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본비율 12% 초과시 자사주 매입·소각"
신한금융 "자본비율 12% 초과시 자사주 매입·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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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배당금 2065원 이상"
"PF대출 연체율 상승···대주단 협조"
신한은행 사옥 전경 (사진=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주주환원 일환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12%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태경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오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CET1 목표비율을 12%로 제시하며 "12% 초과분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을 뜻하는 CET1은 높을수록 배당여력이 높다고 평가한다. 신한금융의 CET1 목표비율 12%는 KB금융의 목표비율 13%보다 1%p(포인트) 낮다.

이에 대해 이 CFO는 "일관되게 CET1 목표를 12%로 둔 것은 규제기준 10.5%에 경영진이 생각하는 버퍼 1.5%를 추가하면 12%가 된다"면서 "현재 제시한 수준으로는 경제위기가 발생해도 충분히 고객들과 지역사회에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CET1 비율 12%를 초과하는 자본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주주환원을 한다면 금융회사별 배당 경쟁력 차이를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연간 배당금은 지난해 배당금(2065원)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CFO는 "2023년도는 총 2065원보다 떨어트리지는 않을 예정이고 그곳보다 조금 더 올라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신한은행의 4분기 NIM은 1.67%로 전분기(1.68%)보다 1bp(1bp=0.01%p) 낮아졌다.

김기흥 신한은행 CFO는 "LCR규제비율 관리, 정기예금으로의 머니무브 현상으로 4분기 조달비용이 급격히 올랐고, 이런 부분들이 4분기 NIM 정체로 마무리됐다"며 "올해 들어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조달비용은 예년 대비 정기예금 금리가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지난 4분기 추세가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기예금으로의 머니무브도 진정되고 있고, 지난 4분기에 고금리로 조달한 정기예금이 조금 낮은 금리로 대체되는 형태가 일어날 걸로 보고 있기 때문에 2분기 내지 3분기부터 다시 (NIM이) 상승 추세로 전환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과 관련해선 인허가 지연 등의 리스크가 여전히 이어지는 만큼 대주단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지원을 지속하겠단 방침을 내놨다. 현재 신한금융의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8조8000억원 규모로, 이 중 요주의이하여신은 4800억원 수준이다.

방동권 신한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부동산PF 관련해 인허가 지연, 공정 지연 이런 부분들이 일단 리스크고, 금리가 많이 올랐고 원자재가격이 상승해 사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브릿지론이 본PF로 전환되지 못하는 여러가지 리스크 요인들이 있어 부동산금융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연체도 조금씩 늘고 있는데, 올해 1월까지 90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대주단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기한연장 등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고석헌 신한금융 최고그룹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CSSO)은 "우선 순위는 비금융과의 제휴·연결·확장을 통해 신한금융의 디지털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면서도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일부 투자라든가 제휴의 가능성은 전혀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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